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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판

이제서야 소설의 재미를 알다. 나온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는 가 제대로 읽어 본 기억나는 소설이다. 그 흔한 에세이는 그마나 몇번 읽었던 것 같지만, 월급을 받는 생활을 하면서 부터 소설은 나와 상관 없는 영역으로 생각하며 살았다. 무수한 화제작들에 대한 뉴스들도 아 그런 책이구나 정도의 리뷰를 읽는게 다였다. 작년에 나는 내가 해보지 않았던 영역을 조금씩이라도 알아보자라고 생각하고 몇 가지를 시작했다. 주기적인 글쓰기가 그랬고, 드로잉 강좌도 신청했다. 평소 보고서나 품의문을 쓰던 내게 무작정 글쓰기는 꽤 힘든 과제 였다. 처음 몇번은 고민도 하고 자료도 모았던 것 같지만, 이후에는 간단한 영화리뷰를 숙제를 하듯 썼다. 그래도, 짧게 나마 내 생각을 정리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볼 때면 조금 더 집중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그러다,.. 더보기
예상을 깨는 재미,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 <극한직업>을 보고 작정하고 웃겨주마....을 보고아들과 영화를 보러가기 위해 영화를 고르라고 했더니 고른 영화는 이었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보고 영화를 고르는 아들녀석의 선구안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몇 편인가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를 만들고 에서 개인적으로는 나쁘진 않은 정도였지만 영화는 별로 흥행하지 못했던 감독의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며칠 남지 않은 영화관 VIP 쿠폰이 남아 있음을 알게 된 것은 덤이었다. 오호~~일요일 아침 아직은 선잠을 깬 아들과 함께 극장으로 향했다. 커피를 한잔 사고, 이제 광고를 막 시작하려는 시간즈음 '주차권에 도장을 먼저 찍어야 하나?' 같은 얘기를 아들과 함께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순간... '덜컹..... 더보기
부끄럽게 만들지만 꼭 볼...영화<그린북>을 보고 꽤 오래 전에 본 영화 '늑대와 춤을'을 보고 '주먹쥐고 일어서'등 인디언들의 이름이 화제가 됐었다. 아무 적개심 없던 원주민들에 대한 개척이주 백인들의 만행을 알 수 있었고, 공분하기도 했다. 그 당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중 이런 자기들의 치부를 드러낸다는 게 대단하다는 의견과 이런 과거의 이야기를 반성하는 영화를 만들어서 일정 수준의 면죄부를 받으려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실제로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어찌됐던 그런 핍박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조금씩 바뀌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었으면 한다.미국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땅에 들어온 이주민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어 버렸다면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머나먼 자신들의 고향에서 낯선 곳으로 노예로 끌려온 이들이 있다. 바로 흑인들에 대한 이야기이.. 더보기
과함이 아쉬움으로 남을 때...영화<마약왕>을 보고 우리나라는 마약에 있어서는 나름의 청정지역이라 한다. 물론, 가끔은 뉴스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어떤 장소에서 신종 마약을 하던 일당을 검거했다고 나오긴 하지만 내 주위에서 직접적으로 본적이나 들은 적이 없으니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려니 했다. 그런데 이라니? 처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홍콩이나 일본의 이야기려니 했었지만 실화를 근거로 만들었다니 나름의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려 주연이 송강호 였다. 출연작 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매번 비슷한 톤의 연기를 하면서도 극중인물이 그랬을 법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니 기대할 만 했다. 이두삼은 부산 인근에서 밀수를 하는 조직에서 일을 한다. 세관이나 해경 등도 알음알음으로 공생하던 시절이었다. 어느정도 돈벌이가 될 때쯤 다.. 더보기
뻔한 스토리지만 재미있다... DC의 희망작........ <아쿠아맨>을 보고 "진즉에 이리 만들지..DC" "슈퍼맨~ 용감한 힘의 왕자 / 배트맨 로빈 정의의 용사 / 원더우먼 하늘을 날은다아쿠아맨 수중의 왕~자~ ... "어렸을 적 라는 만화영화의 주제가다. 와 이 일요일 아침의 아이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모으기도 했지만, 유명한 히어로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가 지구를 지켜주고 있었다. 수퍼맨, 배트맨과 로빈, 원더우먼은 영화로 TV시리즈로 꽤나 많이 보여주었고, 수 많은 걸작과 망작을 만드는 사이에 지구의 방위를 에게 빼앗겨 버렸다. 그래서 바다의 왕자가 나섰을까? DC의 수퍼히어로 들이 다시금 전열을 정비해서 나온 에서 나름 강렬한 인상을 주며 등장했다고 하지만 솔직한 느낌은 괜히 힘주는 잘 모르는 영웅이었다. 단독영화가 만들어 지고 있고, 여전히 무게만 잡는 DC의 새로운 기.. 더보기
전설의 재현....영화<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중학생인 아이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다. 일까? 뜻 밖에도 를 보자고 한다. 그룹 이나 프레디 머큐리는 전혀 몰랐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이의 뜻 밖의 요청에 선 뜻 응했다.영화가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꼭 챙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한국 관람객이 몇백만명이 넘었다는게 신기하다는 정도의 생각이었던 영화였다. 아무튼 아이의 요청에 오랫만에 의 노래나 실컷 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늦은 토요일 저녁에 극장으로 향했다. 페르시아인 조로아스터교도의 후손으로 무슬림에 쫒겨 인도로 망명한 이들의 후손이다. 영국에 살면서 공항에서 수하물을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종종 '파키스탄인'이라는 비하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 유일한 낙은 클럽에 가서 밴드의 음악을 듣는 것이 유일한 낙으로 살고 .. 더보기
[습작] 아이는 답답했다 아이는 답답했다. 등줄기에는 땀이 흘러내리고, 이미 얼굴은 땀 범벅이었다. 숨이 막히는 좁은 공간, 후텁지근한 공기, 땀 범벅이 된 몸, 아이는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아이의 등 뒤에는 한 어른이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 아이가 벗어나려 하면 더 꽉 안곤 했다. 아이는 그 공간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연탄 보일러의 화구는 한껏 열려 있었고, 앞쪽의 미닫이 문과 부엌으로 통하는 뒷문도 모두 닫혀 있었다. 마치 누에를 치는 방처럼 방안의 온도를 한껏 올리기 위해 그랬나 보다. 보일러의 온수관이 시작되는 부엌 쪽 바닥에는 보일러 관을 따라 검붉게 선이 그려져 있었고, 그 위엔 두툼한 이불이 놓여 있었다. 아이는 그 이불위에 있었다. 이불 아래 구들은 이불이 있어도 열기가 느껴질 만큼 뜨거웠다. 아마.. 더보기
성장판 글쓰기 7기를 끝내며... 개인적으로 올해는 업무적으로도 변화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 한해 였다.우연한 기회에 성장판이라는 자발적인 플랫폼을 접하고, 이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되었는데 책이나 읽어보자고 참여했던 모임이 동기부여도 되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독서모임에 참여를 하고, 글쓰기도 무턱대고 참여를 하기도 했다. 사실 성장판과 관련된 참여 이외에도 일정이 맞지 않아 못하고 있는 캘리그래피를 배워볼 기회를 갖기도 했고, 펜일러스트를 시작하려고도 한다. 소질이 없다는 이유로 관심이 머물지를 않아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일단 시작을 하고 모임이든 강좌든 등록을 한 후에 일정 수준의 의무감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몇몇 투자관련 강좌에도 참여를 했으니, 올해.. 더보기
자신은 별거 아니라는 사람들의 이야기 - 소설<쇼코의 미소>를 읽고 자신은 별거 아니라는 사람들의 이야기 - 를 읽고 높임말, 존대말이 있는 우리 문화에 '겸손'은 미덕이었고, 강요되었다. 몇몇 연예인이 일본에 가서 저희나라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과를 해야되는 기사를 보면서 좀 과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나도 모르게 나를 낮추는 습관이 배어 있는 사람들 그게 '겸손'인지, '겸양'인지, '비굴'인지는 모르겠고 상황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나는 그걸 그리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 글쓰기에 관련된 이런 저런 관심을 가지게 되고 나서 추천받은 책을 읽는다. 최은영 작가의 소설 는 등 7편의 중단편으로 되어 있다. 일본에서 방문학생으로 온 '쇼코'와의 우정과 오해, 화해를 풀어내는 이야기로, 무뚝하시던 할아버지와 쇼코와의 교감, 그리고 몰랐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서로를 배려.. 더보기
가깝고도 먼 당신... 영화<완벽한 타인>을 보고 가깝고도 먼 당신...영화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는 부부사이다. 가장 먼 사이도 부부사이이다. 가장 가까운 만큼 이해의 폭도 넓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내 모든것을 줘도 될만큼 친한 친구는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하지만 그 폭을 좁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가족보다는 친한 친구 보다는 적당한 거리의 사회적은 관계의 사람들에게 보다 관대하고 격식을 차리고 좋은 사람이고 싶은 행동을 하는 것을 종종 느낀다. 이런 부부간, 친구간의 이야기를 까발리는 영화가 이다. 영화이야기 다섯 친구가 있다. '태수','석호','준모','영배','순대' 속초에 있는 바다이기도 하고 호수이기도 한 영랑호 주변에서 태어나서 어려서 부터 숨기는 것 없이 중년을 맞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