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습작 썸네일형 리스트형 [습작] 아이는 답답했다 아이는 답답했다. 등줄기에는 땀이 흘러내리고, 이미 얼굴은 땀 범벅이었다. 숨이 막히는 좁은 공간, 후텁지근한 공기, 땀 범벅이 된 몸, 아이는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아이의 등 뒤에는 한 어른이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 아이가 벗어나려 하면 더 꽉 안곤 했다. 아이는 그 공간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연탄 보일러의 화구는 한껏 열려 있었고, 앞쪽의 미닫이 문과 부엌으로 통하는 뒷문도 모두 닫혀 있었다. 마치 누에를 치는 방처럼 방안의 온도를 한껏 올리기 위해 그랬나 보다. 보일러의 온수관이 시작되는 부엌 쪽 바닥에는 보일러 관을 따라 검붉게 선이 그려져 있었고, 그 위엔 두툼한 이불이 놓여 있었다. 아이는 그 이불위에 있었다. 이불 아래 구들은 이불이 있어도 열기가 느껴질 만큼 뜨거웠다. 아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