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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윤선생의 채권교실

좌충우돌 채권 알아가기 -

(개인적인 일기형식으로 쓸 계획이기에 독백형식과 어투로 써 내려감을 용서하시라~^^)

 

오늘부터 좌충우돌 채권 알아가기코너를 만든다고 어제 공지를 했더니 엄청난(?) 조회수와 함께 폭발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감사하다는 상투적인 댓글부터 기대만빵 이라는니, 열정이 느켜 진다느니…. 물론 내가 포섭해 놓은 스파이 두분이 댓글을 달면서 유도하긴 했지만…. 순간 이마와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잘못했다간 뼈도 못추리게 될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거기에 알고 지냈던 일부 직원이 모르는걸 날카롭게 질문까지 하겠다고 한다. 역시 아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이 진리인 듯 하다. 그러나 진도 나간거 이상은 질문 하지 마시라왜냐면 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모르는거 질문해봤자 서로가 뻘쭘해 질 수 있음을…. 물론 공부한 내용 중에서 날카로운 질문들은 나도 복습도 할 수 있기에 환영이다.

참고로 질문은 댓글로 달아 주시라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공유할 수 있으니….

그리고 좌충우돌 채권 알아가기코너는 월, , 금 이렇게 연재 하려고 계획 중이다. 물론 천재지변, 병가, 휴가 때는 이해해 주실거라 믿는다. 앞으로 원고 마감에 시달릴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온다.

그리고 형식은 내가 공부한 내용과 채권부 회의 참석해서 들은 생소한 용어나 채권시장 매커니즘 등에 대해 두서없이 연재할 계획이다 (채권부 회의 들어가면 솔직히 나의 실력이 쥐뿔도 없어서 10% 밖에 이해를 못하고 있음). 제목부터가 좌충우돌…’이니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해 줄꺼라 의심치 않는다. 또한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 읽고서 모야 이XX 내용도 없잖아? ‘ 하면서 악성 댓글 역시 신중해 주시길내가 생긴건 산적 같아도 마음은 여리디 여리니….

 

사설이 길었다. 오늘은 발행주체에 따른 채권의 종류, 그리고 채권부 회의 참석해서 들은 ‘Buy-back’ 이라는 용어에 대해 써볼까 한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채권은 이자와 원금 및 상환 일정이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래 현금흐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식은 배당을 얼마나 할지, 그리고 만기가 없기에 주식을 얼마에 매도하게 될지 알 수가 없다. 바로 이 때문에 채권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훨씬 쉽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지난 10년 동안 죽어라 주식만 했던 나는 채권이 훨씬 어렵다

 

주식이 보통주와 우선주가 있듯이 채권도 발행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은행채, 회사채 등으로 분류가 된다.

국채는 정부가 원리금을 지급하므로 무위험채권 이라고 해서 가장 높은 가격(가장 낮은 채권수익률)으로 거래된다. 그리고 전체 채권의 약 30%를 점유(2008년 우리나라 채권발행 잔액 약 1,000조원)하고 있어서 채권 및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3, 5, 10, 20년 등으로 만기가 다양하고 이자는 연2(6개월마다)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회사채는 3개월 마다 이자 지급하는데…)

 

지방채는 말 그대로 지방 자치단체들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서울도시철도채, 지역개발공사채, 도로공채, 상수도공채 등이 있으며, 7년 정도의 중장기채가 대부분이다. 국채처럼 안전성이 높지만, 정부가 아닌 지방이다 보니 국채보다 이자율이 높아 만기 보유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회사채는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발행하며,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받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 받는다. 현재 대부분 무보증채로 발행되기에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서 금리차이가 다양하며, 발행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이 채권가격(채권금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와 금호산업이 금리를 다르게 받는게 당연한 것 처럼

그런데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나만 그럴지도…)  주식처럼 기업이 부도가 나면 회사채는 휴지가 된다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왜냐면 회사채는 주식 배당에 우선하여 이자를 받고, 발행기업의 청산 시에 주주에 우선하여 청구권을 가지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 청산시에 운좋게 원금을 다 받을 수도 있고, 일부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재수 없으면 정말 휴지조각이 되버리겠지만…. 따라서 향후 유통시장이 개선되고, 청산가치에 따른 회수율 추정이 가능해 진다면 부도채권의 거래도 활성화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회사채 안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식관련 사채인 전환사채(CB), 신수인수권부사채(BW)도 있는데, 이는 주식에 죽고 못사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서 여기서는 패스~. 그렇다고 화내지 마시길나중에 한 번 자세히 공부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참고로 무보증 회사채는 AAA등급, AA등급, A등급, BBB등급의 투자적격등급과 BB등급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으로 나뉘며,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에는 장내에서 거래되고 있어서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이 외의 채권에는 카드사들의 매출채권을 유동화 하거나,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ABS 가 있고, 담보채권이라고 해서 동산, 주식,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이 있다. 이것도 나중에 공부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기에 여기서는 아 이런 것 들이 있구나하고 넘어 가시길

 

이제 오늘 채권부 회의에서 나온 생소한 용어 ‘Buy-back’ 에 대해서 알아보자.

‘Buy-back’ 이란 국채나 회사채의 만기 전에 미리 국채를 발행한 국가나,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가 채권시장에서 해당 국채나 회사채를 사들임으로써 미리 돈을 갚는 것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조기상환이라는 말로도 쓰이는 듯 하다. 어떻게 보면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부여한  Put-Back 옵션 부여된 주식과 비슷한 면이 있는데, 주식과 틀린 점이 있다면 주식은 보유자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Put-Back 옵션을 발행한 회사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채권은 그런 의무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즉 정부가 일부 국채를 ‘Buy-back’ 하겠다고 하면 채권 보유자는 참여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데, 대부분의 ‘Buy-back’ 국채를 보유한 채권 매니저들은 정부에 찍히면 안되기에 참여한다고 한다 (사실 ‘Buy-back’ 참여 여부, 호가제시 등을 점수화 하여 매니저들 점수를 메긴다고 한다…)

특히 ‘Buy-back용 국채를 발행하는 경우 ‘Buy-back’을 목적으로 국채를 발행하여 들어오는 돈으로 만기가 아직 안 돌아온 다른 국채를 사들여 갚는 데만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Buy-back용 국채가 발행된 만큼 다시 다른 국채를 시장에서 사들이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총 국채물량에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혹 너무 내용이 없다고 타박하지 마시길…. 정말 10년 동안 채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주식만 알았던 넘이 쓰는 것이기에 이것도 나에게는 너무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