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vest Log

생활투자 - 대가의 투자 역정 '니콜라스 다비스'

※ 니콜라스 다비스의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를 읽고 쓴 글 입니다.


통상적으로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를 기본적 분석가와 기술적 분석가로 나뉜다.

기본적 분석가는 기업의 본질 가치를 중심으로 주가를 분석한다. 

아직 반영되지 않은 기업가치에 의해 주식의 가격이 결정된다는 입장을 취한다. 즉, '그 회사의 매출이나 배당성향 등을 고려해 볼 때 그 회사의 적정가치는 얼마야' 라거나 ' 그 회사의 이런 저런 가치를 봤을 때 그 회사는 계속 가지고 있으면 오를거야'라는 판단을 하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기술적 분석가는 기업의 본질가치보다는 주가의 기술적인 흐름에 집중한다.

주식의 가격에 공개 비공개된 기업의 가치가 다 반영되어 있다는 입장을 취한다. 즉, 우리가 알거나 혹은 모르는 기업의 가치도 다 현재의 주식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추세를 봤을 때 이 주식은 계속 오를거야'라거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걸 보니 상승추세야'라는 분석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다.

꽤 많은 뛰어난 투자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두 이론을 맞다, 틀리다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뭐가 절대 진리다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1950년대 위대한 투자자인 니콜라스 다비스의 투자 스토리에서 보면 대개의 주식 투자에 자신만의 방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니콜라스 다비스는 헝가리 태생의 무용가였다.

다비스가 투자한 시기는 벌써 60여년 전인 1950년대이긴 하지만 그의 투자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중요한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 어찌 보면 주식투자의 주요한 격언이나 방식들을 만들어낸 몇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다.

정보를 이용한 투자

다비스는 자신의 공연의 대가로 받기로 한 주식을 좋은 좋은 조건(6개월내에 하락하면 손실보전)에 매수를 하고 2개월이 지나 오른 주식으로 큰 돈을 벌게 된다. 주식투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둔 주식이 수익을 내게 되는데 대개의 투자자는 이런 과정을 거친다

누군가에게서 종목을 듣고 사거나 좋은 뉴스로 종목을 접하고혹자는 다들 돈을 버는데 나만 못버는 것 같은  상대적 손실감에도 투자를 하고 나름의 성공은 거둔다.

사실 투자가가 인식하게 되는 모든 정보가 맞을 수도 없고그 정보를 내가 취득하는 순간이 언제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정보를 이용한 매매는 매우 위험하지만 그 직관석에 많은 투자자들이 현혹되는 것도 사실이다.

기본적 분석에 의한 투자

정보 매매에 한계를 느낀 다비스는 종목에 대한 근본 가치를 공부하기 시작한다좋은 회사를 고르기 위해 회사의 실적이나 배당 등 회사의 본질가치를 공부한다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고른 종목 즉, 좋은 회사로 판단한 종목에서 큰 실패를 맛보게 된다.

대개의 투자자는 이런 경우 그 회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회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에 계속 보유하고 손실은 쌓여만 가는 식이다.(물론, 또 다른 위대한 투자자 워렌 버핏은 자신만의 투철한 투자 철학으로 가치있는 주식을 발굴하고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

기술적 분석에 의한 투자 

나름의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를 분석했지만 실패를 맛본 다비스는 주식의 가치뿐아니라 시장의 추세 흐름을 파악하여 매매를 하게 된다. 일정 기간동안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를 그리고 그 박스를 윗쪽으로 새로운 박스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아래 방향으로 떨어져 새로운 박스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매도를 하는 식이다.

그리고 시장 전체가 침체되어 있거나 하면 매매를 쉬기도 하는 방법을 철저히 함으로써 책의 제목과도 같은 250만불(원서의 원제는 200만불)을 벌게 된다.

이렇듯 다비스는 정보매매,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등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확립하게 된다결국에 자신은 기술적 펀더멘털리스트라고 칭하고 이에 따르게 되는 것이다.

그가 사용한 방법을 보면 다음과 같다.

-     박스이론 : 주가의 변동을 일정한 박스권내의 움직임으로 분할하고 하나의 박스를 돌파하여 상위 박스를 만드는 시점을 매수시점으로 하한을 돌파하여 아래 박스를 그리면 매도를 하는 방식

(이후에 그는 손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하락신호를 대체하고 매수 시점을 잡는 데는 유용할 것으로 생각됨)

-      주식 시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은 없다

-     투자한 것의 절반은 잘못되었다퀵로스로 손실을 확정해야 한다.(Stop-loss)

-     오르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면 즉시 매도한다.

-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거스를 수는 없다매매를 쉬면서 반등시에 우선할 좋은 종목을 고르는 시기로 삼는다.

-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매매를 기록하고 이유를 기록한다.

-     버나드 쇼의 말처럼 수만은 군중을 대항할 수는 없다.’

-     결코 내가 운용할 수 있는 여력 이상으로 자금을 투자하는 모험을 하지 않는다.

-     오르는 주식을 팔 아무런 이유가 없다.

-     스스로 이룩한 시스템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     다시한번손절매는 필수다

등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분석을 통해 종목을 고르되 매수시점은 추세를 감안하여 기본적분석을 활용한다지금은 어찌 보면 교과서처럼 되어있는 말이긴 하지만 정작 이를 투자에 따르는 사람은 많지 않는 것 같다

손절매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개의 투자자는 내가 매수한 주식과의 어떤 보이지 않는 유대 같은 것을 맺고, 일단 믿고 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위대한 투자자의 공통된 법칙중에 하나는 철저한 손절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설정하고 매번지키고 큰 이익이되는 거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시점(50만불 정도의 수익을 낸 시점)에 본격적으로 월스트리트를 찾아 자신의 이전의 성공에 취해 몇번의 실패를 경험하고는 그 실패의 원인이 이전에 세웠던 자신만의 원칙들을 따르지 않았음을 깨닫고, 다시 자신만의 원칙을 위해 정보가 난무하는 월스트리트를 멀리하고 기존의 방식대로 어떤 정보에도 휘둘리지 않고 투자하여 200만불을 벌게 된다는 에피소드는 어렵게 찾은 원칙을 지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한다.

매번 반복되는 성공이 있을 수는 없지만 잘 못 고른 종목은 손절로 손실을 최소화 하며 큰 이익으로 커버를 하게 된다.

대개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에는 언론이나 주변에서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접하지만 엄두를 못내다가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작한다. 거의 초반에는 투자를 소개한 이 몇몇에게 어떤 주식이 좋은지 정도를 듣고 투자를 하고 수익을 낸다. 그리고 몇번의 성공이 있은 후 자신이 투자에 재능이 있는 것 처럼 생각하게 된다. 이 후 몇번의 실패는 본인 보다는 시장 탓을 하거나, 거대한 작전세력의 장난이라 생각한다.

다비스 역시 이런 시절을 겪는다. 하지만 정보성 매매는 운에만 맏기는 투자방법으로 그 정보라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맞더라도 현재의 시점이 적당한 시점인지?'를 알 수 없다. 따라서, 몇번의 투자가 성공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매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꽤 오래전 투자자의 투자 이야기를 적어 놓았지만 니콜라스 다비스의 이야기는 주식 투자를 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