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Log

계속되는 이야기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캡틴마블>을 보고

중학생인 아이와 영화를 같이 보는 경우가 많다. 몇번의 설득을 해야 따라 나서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되는 영화가 마블 유니버스와 관련된 영화다. 꽤 많은 유니버스의 히스토리를 줄줄 외우고, 유니버스의 확장으로 인한 논리의 모순(예를 들면 인피니티 건틀렛의 제작 시점이 맞지 않아서 <토르>에서 추가된 장면에 대한 이야기까지 알고 있었다)을 짚어내는 것까지 확실히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한 습득력이 뛰어난가 보다.

꽤 오랜기간 마블의 히어로 물이 전세계를 지키고 있었음에도 시도하지 못한? 안한? 여성 히어로 단독 주연물 이었고, 첫 주연물이 되리라는 예상이었던 블랙위도우보다 먼저 나온게 <캡틴마블> 이었다.

※블랙위도우는 2020년에 개봉한다고 한다.

사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꽤 오랜기간 이어오는 새로운 히어로 들의 등장 및 계획에 놀랄 뿐이고 매번 나오는 영화들의 고민과 이에 대한 해법들이 놀라울 뿐이었다. 만화<드래곤볼>을 보면서 일곱개의 드래곤볼을 모으기 위한 손오공 일행의 여정에서 엄청나게 표현되던 신의 능력은 샤이어인의 존재와 다른 외계 울트라와 초(超)가 붙는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미미한 존재가된다. 이런 계속되는 이야기 전개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어떤 논리가 모순이 있니 없니를 따지기 보다는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내고 재미있게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캡틴 마블>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 진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서 접한 소식은 미스캐스팅에 대한 소식이었다.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이 탈락하고 페미 이슈가 있고 외모 싱크로율이 낮다고 생각되는 <브리 라슨>이 캐릭터 배우라는 기사였다. <콩:스컬아일랜드>에도 나왔던 배우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에밀리 블런트><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최종후보에 올랐다는 <캐서린 윈닉>은 원작만화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주목이 되었지만 루머라는 해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먼저 접하고 본 영화 속의 <캡틴마블> 즉,<브리 라슨>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배우고 캐릭터에도 맞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편안해 보이는 인상은 오히려 가족들이 봐야하는 마블영화 특성상 더 적합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샤를리즈 테론이 맏았어도 멋졌을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끌고가야하는 마블 시리즈 특성상 나이가 걸림돌 이 됐을 수 도 있겠다 싶다.

<캡틴마블>의 줄거리는 녹색피를 흘리는 비어스라는 크리제국 스타포스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뛰어난 첨단 과학기술과 능력을 가진 비어스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이상한 꿈에 시달리고, 자신들에게 침략해오는 스크럴들에 맞서고 있다.

스크럴들은 한번 본 형상으로 복제하는 능력이 있고, 그들이 침투한 크리의 위성행성에 자신들의 정보원을 구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되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위성행성에서의 작전은 실패하고, 스크럴들은 광속돌파 엔진기술을 얻기 위해 C-53행성(지구)으로 향한다. 지구에 와서 쉴드의 퓨리를 만나는 니버스,

그리고 자신을 기억하고 캐럴 댄버스라 부르는 지구인 친구들, 크리족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슈프림 인텔리전스 내에서 자신의 멘토로 생각되는 로건박사와의 기억들을 찾게 되는 니버스, 아니 캐럴 댄버스, 그리고 밝혀지는 사실들, 현재 보이고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님과 어느누구보다도 강력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캡틴마블>

영화의 첫 장면은 매번 마블의 영화가 그렇듯 마블의 캐릭터들에 대한 만화와 실사의 영상이 섞인 마블 로고로 시작하지만, 이 영화의 시작은 조금 다르다. 멋쟁이 할아버지의 사진과 장면들이 마블 캐릭터들을 대신한다.

그리고 영화의 시작과 함께 나오는 "Thank you. Stan"이라는 문구는 영화 시작도 전에 감동을 주고 시작한다. 얼마전에 돌아간 마블 캐릭터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탠리를 추모로 영화가 시작된다. 만화가로 마블 캐릭터를 만든 스탠리는 마블 히어로물에 까메오로 출연을 했느데, 캡틴마블에서 역시 캡틴마블이 전철에서 격투를 하고 있을 때, 새로운 히어로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담은 미소로 등장한다.

그리고 쉴드를 만드는 퓨리역의 사무엘 L 잭슨도 반가운 얼굴이며, 캡틴마블의 멘토로 슈프핌 인텔리전스의 형상으로 나오는 영원한 연인 아네트 베닝도 반갑다.


매번 마블의 시리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지속적인 히어로 물에서 자칫 반복되고 식상해지기 쉬운 스토리라인을 잘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슈퍼맨도 배트맨도 하물며, 트랜스포머 조차도 시리즈가 계속될 수록 전편과 비슷한 스토리라인으로 지루하게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소나마 설정이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관객이 용인할 수준으로 풀어나가고 새로운 재미를 매번 주는 것 같다. 더 새로운 얘기가 없어 지루하겠다 싶은 장면을 틀고 이야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를 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다른 재미를 찾게하는 것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는 어떤 상상력으로 어떤 이야기 전개로 관객을 재미있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쿠키영상은 두개이고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 나오는 두번째 쿠키는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전 정보는 왜 그런지 봐야지만 알 수 있다.


#성장판 #성장판글쓰기9기